유경PSG자산운용이 영화 ‘기생충’에 투자해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을 올려 관심을 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 외신들은 “한국의 소형(tiny) 헤지펀드인 유경PSG자산운용이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으로 2년도 안돼 두 배 가까운 수익률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999년 5월 설립된 유경PSG자산운용은 의류 제조 및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유경산업이 94.3% 지분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21일 기준 2조4897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2018년 7월 조성한 영화투자펀드는 기생충의 전체 제작비 1100만달러(약 130억원) 가운데 50만달러를 댔다. 기생충이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억6500만달러를 벌어들이면서 펀드 수익률은 72.1%에 달한다. 지난 9일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4관왕에 오른 뒤 해외 개봉관이 늘면서 티켓 판매수익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경PSG의 영화펀드는 CJ그룹이 배급하는 영화에만 투자하는 독특한 운용 방식을 갖고 있다. 지난해 관객동원 1위(1627만 명)였던 ‘극한직업’에 투자해 20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리기도 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