덱스트와 한진칼이 13일 국내 증시를 달군 종목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실시간 검색어에도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았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덱스터는 전날보다 1750원(21.77%) 상승한 9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에는 1만2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덱스터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관련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했다. 덱스터는 기새웅의 장비, 사운드, VFX 등 후반 작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덱스터의 자회사 라이브톤은 지난달 '기생충'으로 미국 음향편집기사조합(MPSE)이 개최한 제67회 골든 릴 어워드에서 비영어권 사운드 편집 기술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기생충의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도 나흘 연속 급등세를 보였다. 바른손이앤에이는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계열사 바른손, 기생충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인 큐캐피탈도 천장을 터치했다.
한진칼도 급등했다. 한진칼은 전날보다 4500원(10.34%) 상승한 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이 상승한 것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권 다툼이 가열돼서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조만간 주주제안 안건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을 앞두고 조 전 부사장은 KCGI, 반도건설과 손을 잡았다.
금융투자업계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구조가 취약해 지분 확보를 위한 매입 경쟁이 발생 시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4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회장에게 힘을 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한진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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