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수입 줄자 배추 23%·양배추 64% ↑

입력 2020-02-13 17:34   수정 2020-02-14 01:0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농산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산 김치 수입이 줄어들면서 국산 배추와 양배추 가격이 올랐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는 최근 1주일간 소매시장에서 포기당 평균 4375원에 거래됐다. 1년 전(3532원)보다 23%, 평년(3803원)보다 15% 오른 가격이다. 이날 서울 가락농산물시장에서 판매하는 배추 도매가격도 상승했다. 10㎏짜리 한 망에 8458원으로 평년보다 22%, 1주일 전보다 7.8% 높다. 양배추 가격도 함께 뛰었다. 한 통 소매가는 같은 기간 4931원으로 전년 대비 64%, 평년 대비 38%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김치 수입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산 김치는 2만8427t이 수입됐다. 지난해 같은달 2만9902t보다 5% 줄었다. 중국산 김치 가격도 오르고 있다. 평소 중국산 김치는 10㎏에 9000~1만1000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말부터는 1만5000원 이상(온라인 판매가격)을 받고 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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