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생인 윤 신임 위원장은 AI 분야에서 두드러진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국내 석학이다. 서울 휘문고,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텔 선임연구원,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응용기술부 부부장을 거쳐 현재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겸 인공지능연구원 기획부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13년 미국전기전자학회(IEEE)가 선정한 ‘젊은 공학자상’을 수상한 데 이어 같은 해 생명정보학에 기반한 AI 기술로 국제경제 현상을 분석해 이목을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다수 기업과 AI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윤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AI, 빅데이터 분야의 대표적인 권위자”라며 “기술적 전문성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산·학·연 협력 경험도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부처·기업·대학 등과 긴밀하게 소통해 지능정보사회의 새로운 산업 및 서비스 창출과 관련한 분야의 규제 개혁을 강력히 실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4차산업혁명위원장 자리는 장 전 위원장이 지난해 연임을 고사한 뒤 3개월가량 공석이었다. 청와대는 장 전 위원장이 주 52시간 근로제 확대 시행, 차량공유 서비스인 ‘타다’ 관련 정책 결정 과정 등에서 문재인 정부에 쓴소리를 쏟아내 후임에 기업인 대신 교수, 학자 등을 위주로 검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측은 신임 4차산업혁명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현장을 잘 아는 기업인도 좋지만 장 전 위원장이 너무 기업 편만 든 탓에 공적인 마인드를 갖춘 인물을 검토 중이지만 쉽지 않다”고 밝혔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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