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도 대형 오프라인 매장 '고전'…또다시 적자로

입력 2020-02-13 17:33   수정 2020-02-1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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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도 지난해 4분기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창사 이후 첫 적자를 낸 뒤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연결 기준) 매출 4조8332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약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14억원 감소했다. 이마트는 “전문점 재고 처분 비용과 ‘국민용돈 100억’ 프로모션 판촉비 등 일회성 비용 500억원이 반영돼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주력인 할인점은 4분기 매출 2조6667억원, 영업이익 4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6.9% 감소했다. 롯데쇼핑보다 적자폭이 작은 이유는 임차한 매장보다 소유한 매장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2분기 창사 이래 첫 분기 적자를 낸 뒤 3분기 영업이익 116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8월부터 시작한 초저가 행사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등이 통했다. 한 병에 4900원짜리 와인, 700원짜리 물티슈 등을 내놨다. 하지만 4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올해 21조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매출은 19조629억원이었다. 이를 위해 올해 845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점포를 재단장하고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2600억원을 들여 식료품 코너를 확장하는 등 기존 마트 매장을 새로 바꿀 계획이다. 또 성장하고 있는 일렉트로마트 등 전문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자회사도 키울 계획이다. SSG닷컴은 올해 거래액 목표를 3조6000억원으로 잡았다. 이마트24는 올해 900개 매장을 신규 출점해 외형 성장을 꾀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업황 부진과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 올해 매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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