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험사들이 고객 스스로 가입한 보험을 점검해볼 수 있는 보장분석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보험을 진단해보고 보험사는 새로운 계약을 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서로 '윈윈(win-win)'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에 '셀프 보장분석' 서비스를 내놨다. 한국신용정보원 데이터에 기반해, 고객이 가입한 보험 내역을 단순화해 분석한 결과를 알려준다.
이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자신의 보험가입 현황을 파악하고 중복가입 방지 또는 부족한 보장을 보완하는 등의 활용이 가능하다.
삼성화재 계약 고객이 아니더라도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고 공인인증서 또는 휴대폰 인증을 하면 내가 가입한 보험에 대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셀프 보장분석 서비스를 받아보면 총 5점 만점 중에 내가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에 해당하는 점수를 알려준다. 종합 점수 외에도 실손의료비 암진단비 뇌출혈진단비 급성심근경색증진단비 상해후유장해 질병후유장해에 대한 보장 점수도 세부적으로 제공해 어느 부분이 부족한지 파악할 수 있다.
보장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할 경우 삼성화재 설계사와 상담도 가능하다. 불필요하거나 중복된 보험의 경우 바로 리모델링을 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보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셀프 보장분석 서비스를 오픈했다"며 "보장분석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상담사의 연락이 가지 않아 부담없이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화재 외에도 한화손해보험과 교보라이프플래닛 등이 인터넷 홈페이지, 모바일 앱에서 보장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설계사를 통해서만 자신의 보장현황을 분석할 수 있었던 결과를 고객이 스스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 것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장분석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고 보험 컨설팅 역량을 높이는 것이 보험사의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상세한 보장분석을 기반으로 고객별 니즈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해 고객만족도 향상과 영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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