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자 샤오미가 새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 '미10' 시리즈 출시를 미뤘다.
샤오미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MWC 2020 개최 하루 전인 23일로 예정돼 있던 미10 시리즈의 글로벌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온라인 행사를 통해 미10 시리즈를 선보인 샤오미는 MWC 2020 개최일에 맞춰 미10 시리즈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MWC 2020이 취소되면서 샤오미도 출시일을 미루기로 했다. MWC 주최측인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전날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페이스북 아마존 LG전자 등 글로벌 IT(정보통신) 기업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자 33년 역사상 처음으로 올해 행사 개최를 취소했다.
샤오미는 "향후 유럽에서 별도의 미10 론칭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라며 "신제품 미10 시리즈를 비롯해 새로운 제품들을 추후에 더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미10 시리즈는 미10과 미10 프로로 구성됐다. 2개 기종 모두 1억800만화소의 메인카메라를 탑재했고 디스플레이는 90Hz(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하는 6.67인치 '풀HD 아몰레드(AMOLED) 패널'을 달았다. 5G(5세대 통신)와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칩셋인 스냅드래곤 865 프로세서, 최대 16GB 용량의 'LPDDR5' 램이 탑재됐다.
가격은 미10은 램(RAM)과 저장용량에 따라 약 67만7500원(3999위안)부터 79만6000원(4699위안)으로 책정됐고, 미10프로는 약 84만8000원(4999위안)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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