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6곳 "코로나19로 경영악화 전망"

입력 2020-02-16 11:22   수정 2020-02-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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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 악화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제연구원은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설문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61.8%가 코로나19는 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중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에서는 악영향을 예상하는 답변 비율이 83.9%로 높아졌다.

이번 사태가 2002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나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처럼 6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올해 매출액과 수출액은 작년보다 각각 8.0%, 9.1%씩 감소하고, 대(對)중국 수출액은 1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사태 장기화 경우 업종별 매출액 감소율은 자동차(-13.9%), 자동차부품(-12.8%), 석유제품(-12.4%), 일반기계(-11.0%)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17.8%), 자동차(-14.5%), 일반기계(-11.6%), 자동차부품(-11.0%), 석유화학(-10.0%) 순으로 예상됐다.

6개월 이내 진정되는 경우에도 매출액과 수출액 모두 3.3%, 5.1%씩 줄어들고, 대중국 수출액은 6.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기간에 사태가 정리되는 경우 매출액 감소율은 무선통신기기(-8.4%), 자동차(-7.3%), 석유제품(-6.0%), 일반기계(-5.9%), 자동차부품(-4.0%) 순이었으며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10.5%), 무선통신기기(-10.1%), 자동차(-9.9%), 일반기계(-7.7%), 자동차부품(-4.6%)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방안으로는 ▲중국 현지 출장 자제(34.3%) ▲현지 방역 활동 강화(10.5%) ▲임직원 국내소환 또는 재택근무(10.2%) ▲현지 경영활동 축소(6.7%) 등이 꼽혔다. ▲별다른 대응 방법이 없다(29.5%)는 답도 높게 나타났다.

정부에 기대하는 정책지원으로는 국내외 전염상황 등에 관한 신속한 정보공유(57.0%)와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체계 강화(21.2%),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정부 간 협력(9.5%), 중화권 수출기업 지원(6.4%), 경제주체 소비·투자 여력 확대(6.0%)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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