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의 글로벌 매출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박스오피스 집계사이트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14일까지 전세계에서 1억7042만 달러(약 20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 지역 매출이 3940만 달러, 북미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거둔 매출이 1억3102만 달러로 집계됐다. 순 제작비 135억 원 수준인 '기생충'은 14배가 넘는 글로벌 매출을 거뒀다.
이날 '기생충'은 북미에서 개봉한 외국어 영화 중 역대 흥행 순위 5위로 올라섰다. 단 밸런타인데이와 '대통령의 날' 연휴를 맞아 대형 신작들이 개봉하며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일간 기준)는 4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기생충'의 북미 배급사 네온이 14일부터 상영관을 1060곳에서 2001곳으로 늘린 만큼 꾸준한 선전이 예상된다.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기생충의 북미 누적 박스오피스가 4400만 달러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4관왕 수상 후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역주행 중이다. 한국시간으로 지난 10일 국내 박스오피스 9위, 11일에는 5위, 13일엔 4위로 올라섰다. 오는 25일까지 국내 최대 극장 체인 CGV 전국 32개 극장에서 재상영되며 '기생충' 흑백판도 26일 개봉 예정이다.
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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