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中 공세에 폴리실리콘 접는 OCI, 신용등급 강등 위기

입력 2020-02-17 10:11   수정 2020-02-17 10:13

≪이 기사는 02월14일(14:2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OCI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한 데다 주력인 폴리실리콘 부문의 사업 경쟁력이 약화된 탓이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OCI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지난해 영업실적이 기존 예상을 크게 벗어나서다.

OCI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6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5분기 연속 적자다. 주력 사업인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유형자산 손상차손까지 인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손실은 8093억원에 달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규모 유형자산 손상차손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주력 사업의 경쟁력 약화를 고려했다는 점을 우려했다. 앞으로 OCI의 사업 안정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OCI의 주력인 폴리실리콘 부문은 중국 시장 위축에 따른 가격 하락과 경쟁사의 신규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심화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업체들의 신증설 등으로 수급 회복이 불확실해 사업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

군산공장 일부 생산라인만 반도체용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가동 중단을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폴리실리콘 설비 자산 손상차손도 여기서 발생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당장 OCI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리진 않았지만 강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과 이에 따른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상세 재무지표에 대한 추가 분석이 끝나면 신용등급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OCI의 신용등급으로 A+를 매기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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