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인재 급구"…선거 앞두고 동영상 인력 구하는 국회의원들

입력 2020-02-17 14:06   수정 2020-02-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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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동영상 인력을 구하기에 나섰다. 유튜브가 선거전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1일부터 인턴비서를 모집하고 있다. 선거 기간 동안 의원의 영상 콘텐츠 제작 및 기획 업무를 담당할 인력이다. 윤 의원 측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개설만 해놓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을 구하는 중"이라며 "동영상을 지역구 관리를 위한 카페나 밴드에도 쉽게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영상 콘텐츠 제작 및 기획 업무를 주로하는 9급 또는 인턴 비서를 최근 구하면서 파이널컷 등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사용을 우대조건으로 내걸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 역시 '포토샵과 동영상 작업 업무 가능자'를 입법보조원으로 뽑는 채용 공고를 최근 올렸다. 김용태 한국당 의원은 인턴 비서 채용 공고를 내면서 '동영상 제작 및 편집 등 비쥬얼 컨텐츠 관련 숙련자 우대' 조건을 내걸었다. 김병욱 민주당 의원 역시 '사진 촬영, 동영상 편집 등이 가능'한 인력을 인턴비서로 구했다.

국회의원들이 동영상 인력 확보에 나선 건 세대를 막론하고 '유튜브 파워'가 강해지면서다. 앱분석업체인 와이즈앱 조사 결과(지난해 4월 월간 기준)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하는 앱은 유튜브(388억분)로 나타났다. 카카오톡(225억분), 네이버(153억분), 페이스북(42억분)이었다.

유튜브를 가장 많이 보는 연령대는 50대 이상이었다. 이 기간 동안 50대 이상의 유튜브 앱 총 사용시간은 101억분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두번째로 유튜브를 가장 많이 보는 연령대는 10대였다. 10대는 이 기간 동안 유튜브 앱을 89억분 간 사용했다. 이어 20대(81억분), 30대(61억분), 40대(57억분) 순이었다.

투표 참여율이 높은 50대 이상 유권자뿐 아니라 비교적 당파성이 없는 10~20대 유권자까지 유튜브를 활용한다는 판단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네이버가 아닌 유튜브로 검색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젊은 표심을 사로잡는 데도 동영상 콘텐츠가 효과적"이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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