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경제 활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해서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4개 경제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경제부처들은 올해 민생과 경제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경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남대문시장을 방문했고 다음 날에는 주요 경제인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세계 경기 하강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 도전에도 경제 회복의 발판과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더 어깨가 무거워진 올해 국민들께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고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범부처적인 협업이 빛났다"며 "앞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있어서도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 간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면서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일부 자영업자들의 점포 임대료 자진 삭감을 언급하면서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과 함께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도 상생의 노력이 함께 펼쳐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며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소비 진작으로 호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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