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7일(17: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17일 “SK E&S의 배당 확대 결정은 신용도를 유지할 여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SK E&S는 지난 14일 2019년 결산실적에 대해 총 7300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6700억원)보다 600억원 늘었다. 이 회사의 2015~2017년 배당금은 1000억~3000억원 수준이었다.
박다예 S&P 연구원은 “당초 예상했던 3000억~5000억원을 훌쩍 넘긴 배당 규모”라며 “지난해 9월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 3.3%를 매각해 손에 쥔 약 6000억원 중 상당 금액을 차입금 상환이 아닌 주주 배당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결정으로 신용등급을 지킬 힘이 약해지긴 했지만 최근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즉각적인 영향까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P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등으로 SK E&S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앞으로 2년간 3.9~4.3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해당 지표가 상당기간 4배를 웃돌면 SK E&S의 신용등급(BBB)을 한 단계 내리는 것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 신용평가사는 지난해부터 SK E&S 신용도에 ‘부정적’ 전망을 붙여놓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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