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0번 환자가 지난 8일 다녀간 서울대병원이 당시 환자 체온을 측정하고 해외방문 이력을 확인했다고 재차 발표했다. 환자가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었다는 취지다.
서울대병원은 "환자가 외래 진료를 왔던 8일 체온 측정과 해외방문 이력을 물었고 이상 없음을 확인한 뒤 병원 출입증을 배부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30번 환자는 서울대병원 격리병동에 입원중이다. 증상이 나타난 뒤 지난 8일 서울대병원 내과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6일 역학조사에 들어가 밀접접촉한 의료진을 격리했다. 환자가 다녀간 진료실을 폐쇄하고 소독도 했다. 환자가 다녀간 지 8일이 넘었고 의료진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조치를 취한 것이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등 담당자들은 17일 오전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이를 통해 30번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은 물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 조치키로 했다. 병원 모든 출입구의 체온 측정과 호흡기질환, 해외방문 이력 등 체크를 더욱 꼼꼼히 시행할 계획이다. 진료 전 감염 예방을 위한 사전 안내를 하고 선별진료소도 보강했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 및 방문객은 물론 의료진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고 병원 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외래와 입원 환자 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등 병원 방문 전후 모든 절차에 감염 방지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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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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