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4개 부처 장관의 업무보고 후 이어진 11명의 민간인 혁신 사례발표가 끝난 뒤 “정세균 총리의 마무리 말씀 전에 저도 한마디하겠다”며 즉석발언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맵을 만든 이군을 특별히 칭찬해야겠다.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맵은 확진환자의 동선을 맵으로 구현한 앱으로 누적조회 수 1400만 건을 돌파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질본)를 중심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공포 불안이 확산됐는데 이군이 질본의 브리핑 정보를 맵으로 보여주면서 확진자 동선, 현 상황, 지역을 쉽게 알 수 있게 됐다”며 “정부의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 면에서 새로운 발상”이라고 추켜세웠다. 질본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수요자인 국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씨는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가 많아서 공신력 있는 정보를 찾던 중 질본의 데이터를 찾아 대중이 선호하는 지도상으로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선 데이터 공유와 소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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