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매체 디스패치가 17일 강용석 변호사와 유명블로거 도도맘이 나눈 문자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강 변호사는 2015년 합의금을 노리고 도도맘 김미나 씨를 부추겨 모 증권사 본부장 A 씨를 강간치상죄로 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디스패치는 1차 보도 내용이 조작된 것이라는 강용석 변호사 주장을 반박하며 두 사람 간 대화 원문을 공개했다.
디스패치는 친절한 글쓰기를 위해 생략된 주어를 첨부했을 뿐이라며 강 변호사가 무고를 종용했다는 점은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디스패치는 지난 2015년 두 사람이 일본에서 데이트를 즐겼다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 강 변호사가 이를 수습하기 위해 김 씨에게 다른 남자 사진을 올리거나 정치 이야기를 하라고 조언했다고도 추가 폭로했다.
디스패치는 "강용석 변호사가 어떤 일(폭행)을 사실인 듯이 꾸며(강제추행) 만든 게 조작입니까? '디스패치'가 1만 8000행의 대화를 선별한 게 조작입니까"라고 물었다.
디스패치는 "강용석 변호사는 언제까지 자신의 '조작'에 침묵할 건가. 조작도 습관"이라고 했다.
한편 1차로 공개됐던 강 변호사와 김 씨가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면 김 씨는 2015년 3월께 있었던 A 본부장과의 술자리에서 폭행을 당했지만 강제 추행이나 강간은 없었다고 했다.
강 변호사는 그럼에도 "강간했건 아니건 상관없다. 강간치상을 넣어야 (겁나서) 피똥을 싼다. 합의금을 3~5억 원을 받을 수 있다" 등 적극적으로 무고 교사한 정황이 담겨 있다.
김 씨는 실제로 그해 12월 A 본부장을 특수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강제추행에 대해서는 무혐의, 특수폭행에 대해서는 김 씨와 A 본부장이 서로 합의한 것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