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세계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밀레니얼 세대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방탄소년단과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지난달 14일 시작된 글로벌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인 '커넥트 BTS'를 시작으로 글로벌 협업을 확대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방탄소년단과의 첫 협업 사례였던 커넥트 BTS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서울, 미국 뉴욕 등 세계 5개 도시에서 BTS의 예술 철학에 공감하는 작가들이 모여 진행 중인 전시회다.
커넥트 BTS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가 전시회 공간에서 내려받을 수 있게 한 'AR(증강현실) 도슨트'를 지원했다. AR 도슨트를 작동시키면 BTS 멤버들이 나타나 작품을 직접 설명한다. 직접 사진 촬영도 가능해 BTS 팬클럽 '아미'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서울과 뉴욕 전시에는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로 만든 미디어 파사드(외벽 영상)도 설치했다.
삼성전자는 BTS와의 협업이 전속모델 계약 개념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BTS 활동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넘나드는 다양한 형태의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커넥트 BTS 사례처럼 컴백을 앞둔 방탄소년단의 활동을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지원하고, 방탄소년단은 삼성전자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새 스마트폰 갤럭시S20·갤럭시Z플립 등의 홍보·마케팅 활동에도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 행사에서는 새 무선이어폰 버즈 플러스를 이용하는 BTS 멤버 '뷔'의 모습이 무대 영상으로 포착되기도 했다. 일각에선 갤럭시 최신 모델의 방탄소년단 스페셜 에디션이 출시될 가능성도 점쳤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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