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에서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자 13명이 발생한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이 "지역감염이 시작됐다"라며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안 위원장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여성의 안전을 위한 실천방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불행하게도 어제 대구에서 31번째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제가 어제 대구에 있었다"면서 "국민의당 대구시당 창당대회 일정이 있었는데 제가 대구 언론인 여러분께도 말씀드린 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문제"라며 "지금까지는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되고 그것에 따라서 우리가 관리하고 조치하는 것이 가능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 대구에서의 확진자, 그리고 곧이어 나온 수많은 확진자들은 지역감염이 시작됐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일반적으로 감기처럼 감염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저는 2가지를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첫째, 제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대로 조치가 항상 늦다"면서 "가급적 빨리 우한 지역뿐만이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국 제한조치를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지역감염까지 퍼졌다"면서 "이에 대해서 정말 늦은 정부의 조치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둘째, 우리나라 의료진들과 현장에서 일하는 보건인력들의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방역수준도 세계적이기에 일반 시민들께서도 너무 지나치게 공포감을 갖지 마시고, 마스크 착용 등 필요한 조치를 하시면 이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들의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추가돼 국내 확진자는 46명이 됐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