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내 32번째 확진자다.
32번째 확진자는 최근 해외방문 이력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도 접촉이 없었던 78세 남성이다. 그동안 국내서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확진자만 벌써 네 번재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동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에 따르면 확진자는 성동구 사근동 한 아파트 거주자로, 78세 남성이다. 최근 해외방문 이력과 기존 확진자 접촉이 없는 이른바 '방역망 밖 환자'다.
32번째 확진자는 전날 고열 등의 증세로 한양대학교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이 환자의 CT(컴퓨터 단층 촬영) 진단에서 폐렴을 확인하고, 즉각 한양대병원 선별진료소로 옮겼다.
이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이날 새벽 최종 양성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됐다.
현재 이 환자가 방문한 한양대병원 응급실은 폐쇄 조치된 상태다.
성동구는 확진자 발생으로 위기 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성동구청, 동주민센터를 제외한 체육시설, 도서관, 복지관, 어린이집, 경로당 등 모든 공공시설을 임시 휴관하기로 했다.
어린이집의 긴급 보육은 허용한다. 또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소독 작업도 수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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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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