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전파자 31번 검사 거부 논란 "처벌해야" vs "마녀사냥" [이슈+]

입력 2020-02-19 11:29   수정 2020-02-19 11:31


국내에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추가 발생했다. 국내 확진자는 총 46명으로 늘었다.

오늘 발생한 확진자 중 상당수가 대구 거주 31번 확진자 A 씨(61세 여성)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돼 논란이 일고 있다. A 씨는 고열·폐렴 증세에도 두 번이나 의료진 검사 권고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자 15명 중 13명은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중 11명이 A 씨와 접촉한 인물이다. 10명은 교회에서, 1명은 병원에서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나머지 환자 2명에 대해선 현재 A 씨와의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해 17일까지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기침과 발열증세로 수성구보건소를 방문했다.

A 씨는 입원 기간 중 수시로 외부에 나가 남구 대구교회(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와 동구 퀸벨호텔 뷔페식당,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등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은 이 환자가 8일부터 오한과 인후통 증세를 보이고, 10일 고열(38.8도)까지 나타나자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다.

A 씨는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자가 검사를 거부했을 때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현재 네티즌들은 A 씨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19 검사 권고를 무시하고 사람이 많은 곳만 골라 다녔다"면서 "A 씨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은 "A 씨가 본인 때문에 감염된 환자들의 모든 치료비를 내야 한다" "A 씨 때문에 영업 지장 받은 곳들도 손해배상 청구해야 한다"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처벌 규정이 있어야 한다" 등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해외여행을 간 적도 없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데 무조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건가? A 씨에 대한 비판은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또 "모든 책임을 A 씨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방역당국에서 의심환자의 검사를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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