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지난해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많은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비고 만두의 국내외 매출이 전년 대비 31.5% 증가한 8680억원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특히 해외매출은 5520억원으로 50% 급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7.7%포인트 개선된 63.6%에 달했다.
CJ제일제당 측은 "해외매출 비중이 2018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 60%를 돌파하며 진정한 글로벌 제품으로 거듭났다"고 자평했다.
미국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미국 매출은 약 50% 증가한 363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처음으로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만에 3000억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국내에서 거둔 매출 3160억원을 추월해 처음으로 미국 매출이 국내보다 앞섰다.
미국 외에도 중국, 베트남, 유럽, 일본 등 해외 진출 지역에서 모두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9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베트남에서는 3년 연평균 100%의 매출성장률을 달성하며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현지화와 인프라 확대가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주 요인으로 분석했다.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개발하고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하며 영향력 확대에 공을 들인 결과란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대륙별 생산거점 간 시너지 창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 만두 사업 확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외 만두 매출 1조원을 돌파해 글로벌 만두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가 한식 세계화를 이끄는 선두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축적한 연구개발력과 혁신기술 경쟁력, 성과창출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만두 사업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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