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미쓰비시UFJ은행이 그랩과 자본제휴 협약을 맺고 올해 중반까지 800억엔을 투자해 10% 미만의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미쓰비시UFJ은행은 단일 금융회사로서는 가장 많은 그랩 지분을 보유한다. 그랩의 현 최대주주는 소프트뱅크 등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다.
‘동남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이동 수단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달러를 넘는 비상장사)이다. 미쓰비시UFJ는 2억 명에 달하는 그랩의 고객 기반을 활용해 스마트폰 앱을 통한 개인 대출과 보험판매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그랩은 미쓰비시UFJ은행의 여신심사 및 대출 회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
금융 대기업과 플랫폼 사업자의 제휴는 세계적인 추세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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