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에서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포항시는 20일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에 주소를 두고 직업상 현재 포항시 북구에 일시 거주 중인 신천지 교인 A(47·여)씨가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최종 판명났다"고 밝혔다.
가정방문 개인교사인 A씨는 대구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실제 거주지는 포항시 북구 두호동의 아파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16일 31번째 확진자(61·여)와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교회에 있었다. 다음날 발열·몸살 증세로 포항시 남구에 있는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았고 이후 증세가 심해져 19일 포항 세명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다.
시는 A씨가 거주 중인 아파트와 주변 지역에 대해 소독을 실시한 후 입주민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개별문답을 진행해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A씨의 동거인 1명은 현재 자가 격리조치했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A씨와 일반적으로 접촉한 시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A씨가 세명기독병원 선별진료소만 방문한만큼 현재 이 곳을 대상으로 집중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A씨가 방문한 시청앞 이비인후과와 약국을 이날 폐쇄조치하고 해당 건물 전체를 소독한 뒤 오후 2시 완전 폐쇄했다.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은 현재 자가 격리 조치된 상태다.
시는 A씨가 과외한 학생과 학부모를 파악한 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부모들과 함께 자가 격리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내 모든 어린이집의 개원을 3월1일로 연기하고 교육청과 유치원 개원일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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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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