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수년간 적자를 기록 중인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철수한다.
한화솔루션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관련 생산설비의 잔존가치는 지난해 실적에 모두 손실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화솔루션 당기순손실은 2489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생산원가의 절반 정도에 그치는 상황이라 가동률을 높이면 높일수록 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연내 사업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OCI가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한화솔루션도 중국의 저가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783억원으로 전년보다 6.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9조5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늘었다.
아울러 한화솔루션은 발행 주식의 1%를 자사주로 매입해 소각하고 보통주 1주당 200원(우선주 250원)을 배당하기로 결의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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