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두 명이 20일 숨졌다. 확진자는 600명을 웃돌고 중증 환자도 26명에 이르러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온다.
NHK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된 코로나19 환자 두 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80대 남녀 일본인인 이들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 11일과 12일 하선해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중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이달 1일 이 배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확인되자 출발지인 요코하마항으로 귀환시켜 3일부터 세워두고 선실 격리만 한 채 탑승자를 내리지 못하도록 했다. 이 크루즈선의 승선자 3700여 명 가운데 20일까지 63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크루즈 선내가 폐쇄적 공간이고 인구 밀도가 높은데 탑승자들을 선내에 머물게 한 것이 화를 키웠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이란 보건당국은 이날 해외 여행 이력이 없는 노인 두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테헤란 남쪽 종교도시 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고 발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두 번째 사망자가 나온 홍콩에 1단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CDC는 홍콩으로 여행을 계획한 미국인들에게 환자와 접촉을 피하고, 최소 20초 동안 비누로 손을 깨끗이 씻거나 알코올로 만든 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닦으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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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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