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코로나 사망 발생…하루 만에 또 53명 추가 확진 [종합2보]

입력 2020-02-20 17:58   수정 2020-02-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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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새 신규 확진자 53명이 더 나와 국내 확진자 수는 전날(19일)의 51명에서 104명으로 대폭 늘었다.

20일 오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 2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확진자 31명이 추가된 상황에서 오후에만 22명이 더 늘어난 것이다.

국내 확진자는 이로써 오전까지 총 82명에서 104명으로 늘어났다. 19일까지 확진자 수는 51명에 불과했다.

오전까지 새로 확인된 환자 31명 중 30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나머지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대구·경북 지역 30명 중 23명은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교회(신천지예수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2명은 청도 소재 의료기관(청도 대남병원) 그리고 기타 5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 나온 확진자 22명 가운데 21명도 대구·경북이 거주지다. 나머지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됐다.

대구·경북 21명 중 5명은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다. 이 외에도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새로난한방병원 관련 1명, 청도 대남병원 관련 13명(사망자 1명 포함)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청도 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병원에서만 사망자를 포함, 확진 환자 13명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957년생 남성으로 20년 넘게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19일 새벽 폐렴 증세로 사망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는 사망 후 검체를 채취해 진행한 검사에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의무기록과 영상자료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한 뒤 임상전문가와 검토해 사망원인과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을 판단해 공개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시민들은 불안을 넘어 공포를 호소하고 있다. 지역 내 감염 우려가 급속히 커진 탓에 대구 교육청은 우선 343개 모든 유치원을 휴업하고 초·중·고등학교 개학 연기도 검토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사태는 심각한 단계"라며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일상생활에서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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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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