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천지다. 광주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방문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20일 광주 서구에 거주하는 A씨가 이날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신천지 대구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접촉자로 분류됐었다.
앞서 이틀 동안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39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논란이 되고 있는 신천지 교인인 31번 환자가 2차 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열린 브리핑에서 "31번 환자의 발병일을 7일 혹은 10일로 보고 있는데, 전체 신천지 관련 환자의 발병일을 분석하다보면 이 환자가 초반 환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 시기 발병 환자들이 더 있기에 이 사람들도 어딘가에서 공동 노출됐고, 이들이 8, 16일 예배를 통해 2차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가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에 예배를 본 1000여명 중 90여명이 증상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400명에 가까운 신도들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신천지 무더기 확진…"언론이 예배 방식 탓하며 왜곡" 반박<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margin:25px 0; border:1px solid #c3c3c3" />
일각에서는 신천지 신도들의 집단 발병은 독특한 예배 방식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반 교회에서 긴 의자에 앉아서 예배를 보는 것과 달리 신천지 신도들은 오밀조밀 붙어 앉아 양 무릎을 꿇고 두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예배를 한다. 유튜브 등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이들은 큰 소리를 내며 박수를 치는 등 신도들 간 신체 접촉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이를 반박하며 "신천지라는 이유로 당연히 받아야 할 건축허가를 받지 못해 좁은 공간에서 수용인원을 최대화 하기 위해 바닥에 앉아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이를 코로나 감염의 주범이라고 보도한다"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에서 다수의 코로나 19 환자 발생으로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당국의 조치에 따라 방역 등 모든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천지에서 활동하다 탈퇴한 이들은 "모든 신도들은 반드시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하게 되어 있다"며 "신천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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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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