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소비부진 직격탄 식품업계, '착한 증량'으로 안간힘

입력 2020-02-20 08:32   수정 2020-02-2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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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식품 및 요식업계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히려 가격을 내리고 양을 늘리면서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지난달 초코바 '자유시간'의 크기와 무게를 늘린 신제품 '자유시간 빅(Big)'을 내놨다.

오리지널 제품보다 중량은 2배 가까이(36g→64g) 늘린 반면 가격은 50%만 오른 1500원으로 정했다. 중량 대비 가격을 따지면 실질적으로 가격이 15% 상당 내려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창사 25주년을 맞아 인기 제품 '치즐링'의 맛을 새롭게 재출시하면서 가격을 인하했다. '치즐링'은 기존 1만9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낮아졌다.

그간 오리온은 2014년 시작한 '착한 포장 프로젝트'로 이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6년간 '초코파이', '포카칩'을 비롯해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눈을감자', '더자일리톨', '치킨팝' 등 17개 제품을 가격 변동 없이 증량했다.

제품 부피에 비해 내용물이 적다는 일명 '질소 과자' 논란에 생산 공정을 개선, 제품의 빈 공간을 줄이기도 했다.

이처럼 업계의 노력은 실질적인 소비자 이익 증대는 물론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해 장기적으로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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