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상식] ‘인생의 하프타임’ 50대, 무릎관절염 잡아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입력 2020-02-20 09:49  

스포츠 경기에는 하프타임이 존재한다. 하프타임은 경기의 전반과 후반 사이에 있는 휴식시간을 뜻하는데 감독은 이때 남은 경기를 풀어나갈 전략을 전달하고,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한다. 때로는 선수들을 자극해 에너지를 불어넣기도 한다. 하프타임은 감독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하프타임을 잘 활용한다면 지고 있던 경기도 극적으로 뒤집을 수 있다. 우린 이를 ‘하프타임의 기적’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하프타임은 스포츠 경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하프타임이 있다. 바로 50대다. 과거에는 50대에 접어들면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섰다고 했지만, 100세 시대라는 말이 진부하게 느껴지는 요즘 시대의 50대는 이제 막 인생의 전반전을 마친 시점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하프타임인 50대에는 무엇을 준비해야 후회 없는 후반전을 펼칠 수 있을까. 스포츠 경기에는 감독이 있어서 선수들을 이끌어 주지만 인생은 스스로가 감독이자 선수이기 때문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

우선 근골격계 건강을 점검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많고, 증상이 악화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퇴행성 무릎관절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는 50대 이상이 약 91%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 6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결국 50대에 관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60대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다.

만약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쑤시듯이 아프거나, 무릎에서 삐걱거리는 느낌이 나면서 뼈와 뼈가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난다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통증으로 무릎을 굽히는 동작이 어렵거나 무릎 주변 근육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다면 전문가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 증상이 있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악화되고 결국 활동이 어려워진다. 지금까지 해오던 일뿐만 아니라 다가올 미래를 본격적으로 설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치료, 한약치료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로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치료한다. 우선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무릎관절의 위치를 바로잡고, 침치료를 통해 위축된 근육의 이완을 도와 손상된 조직의 회복 속도를 빠르게 한다. 또 한약재 추출물을 정제한 약침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잡는다.

50대에 접어든 이들이 인생의 하프타임을 열정을 꽃 피우기 위해 건강을 점검하는 시기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는 아직 청춘’이라는 자신감과는 다르게 우리의 신체는 빠르게 노화된다. 인생을 후반전을 굳세게 나아가는 원동력을 바로 건강, 작게는 아프지 않고 당당하게 걷는 데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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