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틸렉스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공문을 통해 앱비앤티셀 국내 임상 1·2상을 재개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주 식약처가 실사를 진행했고 문제가 없음이 확인돼 재개 통보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식약처로부터 불시 실태조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임상시험계획(IND) 자료와 실사자료 등에 차이가 있어 임상시험이 중단됐다.
식약처는 여러 배지 중 결과가 잘 나온 것을 선별해 임상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면역세포를 추출할 혈액을 공여한 건강한 사람 3명의 영문 이니셜이 실수로 잘못 표기됐다고 해명했다.
당시 회사 측은 3개월 안에 임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지만 예상보다 상당히 늦어졌다. 그 이유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외주 시험사에 근거자료를 요청해 분석하고 약물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등 다각적으로 임상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건강한 자원자를 모집하고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력을 교육하는 등 이런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앱비앤티셀은 면역세포인 NKT세포를 활용해 혈액암의 일종인 NKT세포림프종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유틸렉스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9개 기관에서 임상을 재개한다. 회사 관계자는 "앱비앤티셀은 희귀암 치료제이기 때문에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허가를 받을 수 있다"며 "늦어도 2023년 임상을 완료한 뒤 2024년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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