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원순·이재명 '신천지와의 전쟁' 선포…예배당 폐쇄·전수조사

입력 2020-02-21 10:44   수정 2020-02-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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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신천지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늘부터 서울 소재 신천지 교회에 대한 폐쇄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47조에 따라 영등포, 서대문, 노원, 강서 총 네 곳에 있는 신천지 포교 사무실과 예배당을 폐쇄조치 한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은 "대구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 (신천지가) 지역사회 감염의 온상이 됐다는 것이 증명됐다"면서 "전주와 광주 확진자도, 서울시에서 발생한 확진자도 신천지 교회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신천지 교회에서는 자체 방역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방역과 소독은 서울시의 책임, 직접 실시할 것"이라며 "후에 안전이 확인되고 정상적으로 예배 활동이 가능해지면 교회 활동을 허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 역시 관련 확진자가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면서 "이에 서울시는 지역사회 확산 차단 위해 밀접접촉공간인 신천지 교회 예배 집회에 특단의 조치 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지사의 경우 경기도 내 신천지 교인들의 활동 장소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지사는 20일 오후 페이스북(SNS)에 '코로나19와의 전쟁, 신천지 전수조사 실시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신천지 신자들이 활동한 장소를 모조리 파악하고 신속한 방역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신천지 교단에 요구한다. 모든 신천지 예배당을 즉시 폐쇄하고 일체의 집회와 봉사활동을 중단함은 물론 경기도 내 예배당과 집회, 봉사활동 구역 등을 즉시 도에 신고하라"면서 "경기도는 해당 구역을 방역 조치하고 더이상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활동 중단 여부를 밀착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구 집회에 참석한 신천지 교인들도 즉시 해당 지역 보건소에 참석 사실을 신고하고 자가격리 등 능동적 대처에 협조해달라"며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가 지역사회 감염확산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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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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