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개최하는 자칭 '다케시마의 날' 행사 준비를 둘러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다양한 강치 캐릭터로 독도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도 강치는 우리나라 동해안에 살았던 바다사자로 19세기 초 독도를 마지막 서식지로 삼았던 강치들은 가죽과 기름을 노린 일본인들에게 대량으로 포획되어 멸종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자신들이 멸종시킨 독도 강치를 캐릭터로 되살려 일본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판넬을 꾸며 놓고 꾸준히 독도왜곡을 일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강치로 꾸며낸 동화책을 출판하고, 독도를 밟고 있는 시마네코(시마네현 마스코트)를 종이인형으로 만드는 등 아이들에게 오감교육으로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 교수는 "지난 달 도쿄에 재개장한 '영토주권 전시관'에서도 똑같은 강치 캐럭터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향후 내각관방 등 일본 정부에서도 강치를 활용한 독도 홍보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마네현민회관 주변 대형마트에는 독도 술, 독도 과자, 독도 빵 등 독도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시마네현청 주변의 대형 안내판, 마쓰에 역 주변의 대형 광고탑 등은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꾸고 독도를 더 상세하게 설명하여 자국의 영토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시마네현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속에 독도를 주입하려는 전략을 15년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그 결과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땅'으로 게재되고 도쿄에 독도 전시관이 들어섰다. 우리도 이제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때다"고 강조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