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교회·경북 천주교 '미사 전면 금지'…대구 신천지는 기자회견

입력 2020-02-23 14:51   수정 2020-02-23 14:53



23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확진자 556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 인원이 309명(55.6%)으로 집계된 가운데 또 다른 집단 감염 사례 우려가 커지고 있는 부산 온천교회는 오늘부터 종교행사를 중단한다.

경북 지역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41개 성당도 다음달 13일까지 미사 및 회합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반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24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첫 공식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 다만 이만희 교주는 이곳에 나오지 않을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전일(22일) 오후 4시 대비 확진환자 12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 확진자 123명 가운데 113명이 대구·경북지역 거주자다. 대구에서만 93명의 확진자가 더 나왔고 경북에선 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인원만 63명이다.

또 부산에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중 4명이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로 분류됐다. 보건당국은 "부산에서 이날 오전 9시까지 7명이 확진자로 판정됐는데 이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 4명,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인원이 3명"이라며 "오전 9시 이후 부산시에서 발표한 내용으로는 확진자 16명이 더 나왔다"고 전했다.

온천교회 확진자 중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환자(01년생·남성)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환자의 첫 증상 발현은 지난 19일로 추정되는데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서 노출됐을 가능성이 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추가로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가운데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1명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 17명의 경우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로 알려졌다.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41개 성당은 이에 따라 3월13일까지 미사 및 회합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부산과 경북 지역에서는 확진자 발생 이후 종교활동이 금지되는 등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대구 지역 신천지의 경우 교인들 소재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대교회 교인들 소재 파악을 위해 수사과와 형사과 등 경찰 600여명이 투입된 상황이다.

한편, 신천지는 24일 기자회견을 연다. 신천지 관계자는 "서울시청 인근 호텔에서 오전 10시 또는 오후 2시께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돌아가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현재까지 있었던 상황과 취했던 조치, 앞으로 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신천지 대변인과 총회 산하 24개 부서장 중 주요 부서장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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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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