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인천사업장 연구원의 자녀가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의 가족은 대구에 거주하고 있으며, 어린이집에 다니는 자녀가 22일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격리된 연구원은 23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LG전자는 선제적인 조치를 위해 22일 연구소를 방역하고, 24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 동료 연구원도 격리해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다만 연구동 외 생산동과 복합동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다.
LG전자 인천사업장은 전장(자동차부품) 사업의 핵심 기지다.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관련 생산과 실험, 연구시설 등이 들어서 있다. 근무 인력은 2500여명에 달한다.
정부는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도 이에 맞춰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업장간 출장을 완전히 금지하기로 했다. 이 전까지는 '출장 자제'였다가 단계를 높인 것이다. 모든 사업장에서는 외부 방문객의 출입을 금지한다. 대구에 거주하며 구미사업장으로 출근하는 생산직 근로자의 경우 유급 휴가를 주고, 사무직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재택근무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 외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에 원활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관련 장비와 네트워크도 점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임직원에게 코로나19 자가진단앱(응용프로그램)을 배포하고 매일 건강상태와 확진자 접촉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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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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