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지난 17일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던 미국인 승객 330여 명을 전세기에 태워 귀국시켰다.
이 가운데 14명은 배에서 내린 후 전세기가 머무르고 있는 하네다공항으로 이동하는 도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자국민 이송업무를 맡은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감염이 확인된 자국민 14명을 기내에 격리하면 다른 승객에 전염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해 함께 귀국시켰다.
NHK는 트럼프 대통령이 담당자로부터 사전에 보고가 없었다며 격노했고,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불만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송 계획을 사전에 설명할 때는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증상을 보이는 자국민은 일본에 머무르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담당자들은 전세기에 탄 14명은 배에서 내린 뒤 양성 판정 결과를 받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전세기에 동승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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