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4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곧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추경 편성 방침에 동의했느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한 기구다. 이 전 총리는 "전날(23일) 열린 당정 회의에서 (추경 등)모든 게 조정됐다"고 전했다.
추경 규모와 관련 "정부가 지금부터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지금 상태에서 피해 규모 등을 다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로선 준비에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5년 메르스 때는 11조8천억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했고 거기에는 생업 지원, 가뭄 대책까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추경과 관련 "정부가 금주 중에 긴급한 피해 지원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2월 임시국회 내(3월17일) 추경을 편성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저는 메르스, 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을 성공적으로 진압했고 강원도 산불과 경북·강원의 태풍 '미탁' 같은 자연재해에도 안정적으로 대처한 경험이 있다"며 "그런 안전총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지혜를 모으며 코로나19 사태에도 최선을 다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면서 "우리 의료체계와 정부의 관리역량, 특히 우리 국민의 대처능력을 믿고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나가자"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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