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차, 대중교통보다 '개인화' 특징 부각
-대구·경북 대규모 확산 이후 장기화땐 침체 우려도
신종 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한 첫 사례가 확인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대중교통 이용률은 급감한 가운데 쏘카·그린카 같은 공유차 이용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살짝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대중교통 이용객 수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1월20일) 전인 1월16일 버스 ·지하철 1,232만1,705명에서 2월6일 1,068만5,385명으로 163만7,320명(13.3%) 감소했다. 버스가 10.2%, 지하철이 15.8% 줄었다. 주말은 상황이 더욱 심각한 수준으로 1월18일 버스·지하철 이용자수가 941만3,890명에서 2월8일 726만2,701명으로 22.9% 하락했다. 버스가 17.7%, 지하철은 27.1%까지 감소했다.
반면 공유차 이용은 전월 수준이거나 오히려 살짝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모르는 사람과 밀폐된 공간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던 것과 달리 대중교통보다는 '개인화'된 이동수단이라는 인식이 작용한 결과다.
카셰어링 업체인 쏘카에 따르면 이용률 변동은 크게 없다. 오히려 주중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10시 사이 예약 가능한 구독 서비스 '퇴근패스'는 구독이 조금 증가했다. 쏘카 관계자는 "평일 이용률은 1~2% 내에서 변동이 있지만 줄 때도 있고 늘 때도 있어 코로나19 영향은 없어 보인다"며 "오히려 퇴근 후 이용 가능한 구독 서비스는 이용이 미미하게 나마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가 사용하는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린카 역시 이용률이 크게 늘거나 줄어드는 현상이 없어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린카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공유차가 대중교통보다는 낫다는 인식을 만든 듯하다"며 "소비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그린카는 서울 차고지를 중심으로 자동차 실내 소독 작업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차내 인체에 무해한 살균 소독 연막탄을 터뜨려 소독하는 방식으로 공유차 이용을 불안해하는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방침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통계는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집단 감염 이전 집계된 것으로 앞으로의 변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공유차 업계 관계자는 "주말을 기점으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띄게 됐다"며 "지금까지는 대중교통에 대한 대안으로 공유차 이용이 소폭 증가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아예 외부 이동 자체를 억제하면서 전반적인 침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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