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범위 넓히고 공유 경제 활용에 적합
-다용도 플랫폼 준비해 미래 자동차 대비
재규어가 23일(현지 시간) 공개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벡터'를 두고 독특한 모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회사측은 미래 자동차의 기초를 닦을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규어에 따르면 프로젝트 벡터는 레벨 4~5 수준의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다. 그러나 생김새는 일반 자동차 형태와 많이 다르다. 좌우 대칭을 기반으로 사각형 모양의 원박스 형태다. 슬라이딩 도어를 채택했고 4개의 개별 시트를 장착했다. 필요하면 시트를 전부 들어낼 수도 있다. 운전석에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 계기판 등 기존 자동차 부품이 있어 수동 조작도 가능하다. 전기모터와 배터리팩은 최대한 바닥으로 낮춰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했다.
재규어는 원박스 형태의 완전 자율주행차를 만든 이유에 대해 "다용도 플랫폼은 미래 자동차 개발의 기초가 될 것"이라며 "전동화시대에 가장 적합한 플랫폼 형태"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의 개념과 형태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 기존 자동차의 틀에서 연구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것. 또 자율주행차는 정해진 구간을 다녀야 하는 대중교통과 다르게 목적지가 유동적이다. 그 결과 다양한 조건의 사람을 이동시켜야 하고 사용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박스 형태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팀 레버튼 프로젝트 벡터 디렉터는 "도시화와 디지털화의 거대한 추세 속에 연결 시스템은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며 "공간을 공유한다는 개념에서 이 차는 적합한 형태를 띠고 있다"고 강조했다. 랄프 스페스 재규어랜드로버 CEO 역시 "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분야에서 연결한 통합 이동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며 "미래 사회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이 될 차"라고 말했다.
재규어 프로젝트 벡터는 공유경제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대중교통뿐 아니라 다양한 이동 서비스에 특화한 자율주행차로, 개별 목적을 갖고 탑승한 사람들의 편의를 도와준다. 재규어가 생각하는 스마트도시의 이동솔루션 중 하나로 영국 코번트리와 협업해 2021년말부터 일반도로에서도 시험주행할 예정이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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