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도 코로나19 급속 확산, 중국 노선 중단에도 왜?

입력 2020-02-24 07:59   수정 2020-02-24 08:01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자 2명이 더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이란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 수는 8명으로 늘었다.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나라가 됐다.

이란에서는 지난 19일 코로나19 감염자가 처음 확인됐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사망자를 포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3일 현재 43명이다. 또 785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 중이다.

새로 확진된 환자는 곰(7명)을 비롯해 테헤란(4명), 북부 길란주와 마즈다런주(2명, 1명), 중부 마르카지주(1명) 등이다. 코로나19 확산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란 정부는 지난달 31일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해 중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선제 조치를 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중부 종교도시 '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곰'에서 처음 사망한 환자는 무역업 종사자로, 중국에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중국행 직항노선을 중단하자 경유편으로 중국을 정기적으로 다녔다. 보건부는 이 사망자를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이란 정부는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20개 주의 각급 학교에 한 주간 휴교령을 내렸다. 또 영화관, 박물관 등을 닫고 콘서트 공연, 축구 경기도 취소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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