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방송된 JTBC ‘막나가쇼’에서 김구라는 한국 홍보 전문가로 불리는 서경덕 교수와 함께 사쿠라이 마코토가 대표로 있는 일본제일당을 방문했다.
이곳에는 욱일기와 위안부 및 독도 자료들, 사쿠라이 마코토가 출마했던 선거 포스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드디어 두 사람은 사쿠라이 마코토와 대면했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대화가 시작됐다.
사쿠라이 마코토는 “일본은 애초에 한국을 침략하지 않았다. 당신들은 식민지배라 하지만 우리는 병합통치라 한다”며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줬고, 대체 몇 번이나 사과했냐”며 일제 침략을 부인했다.
또한 사쿠라이 마코토는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이 소녀상은 미군에 죽임을 당한 소녀를 의미한다”고 말하자 김구라는 “아니야. 그건 아니야”라며 완강히 얘기했다.
이어 “우린 이걸(위안부상) 매춘부상이라 부른다. 매춘부라고 통역해 달라”는 말에 김구라는 “내가 과격했던 사람. 20년 전 만났어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화난 감정을 억눌렀다.
큰 입장 차이로 대화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 서경덕 교수는 사쿠라이 마코토에게 “정치 활동하면서 혐한 발언하는 게 정치가로서 심각한 결격사유”라고 쓴소리 했다.
이어서 김구라는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류석춘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직접 만나러 연세대 사무실로 찾아갔다.
그러나 그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김구라는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전화를 받은 류석춘 교수는 위안부 망언에 대해 “일방적으로 내가 당했죠”라며 나중에 전화할 것을 요구했다.
김구라는 자리를 이동해 전화 연결을 계속 시도했고, 3차 전화 연결에 류석춘 교수는 “얘기하는 것 자체가 불편. 이런 식으로 얘기할 생각 없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으며 대화를 회피했다.
연세대를 뒤흔든 류석춘 교수의 망언에 대한 연세대 학생들의 반응은 ‘부끄럽다’, ‘잘못’이라고 입을 모았다. “교수가 사회적 파장될 말을 해서 부끄럽다”, “대외적으로 적절하지 못한 발언” 등으로 류석춘 교수의 잘못을 지적했다.
류석춘 교수와의 만남이 불발된 김구라는 류 교수 지지 1인 시위를 벌인 이우연 낙성대 경제연구소 박사를 만났다. 김구라가 “위안부 진실을 부정하는 게 생존자에 대한 모독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이우연 박사는 “일본 군인이 끌고 갔다는 증거는 없다. 위안부 주장은 80년 된 주장 아니냐. 기억이라는 게 1년만 돼도 안 나는데”라며 황당한 주장을 했다. 그는 "성노예가 아니라 성노동자라고 생각한다. 취업사기나 인신매매였다면 사기한 사람은 한국인"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이 두 차례나 사죄했고 배상했다. 언제까지 무슨 기준으로 진지한 사과를 요구할 거냐”라며 비난하자 김구라는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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