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이신화 작가가 극중 캐릭터 임동규의 실제 모델로 거론된 선수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신화 작가는 24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인근 카페에서 진행된 SBS '스토브리그' 종영 간담회에서 "조한선 배우가 연기한 임동규 역할 실제 모델로 김태균 선수, 이만기 선수가 거론된다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스토브리그'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뜨거운 겨울을 담은 드라마다. 야구를 잘 아는 팬들에게는 디테일한 상황 설정으로, 야구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은 탄탄한 전개로 이끌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스토브리그' 첫 방송 시청률은 5.5%. 하지만 마지막 방송 당시 19.1%를 기록하며 신드롬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2.1%까치 치솟았다.
각본을 맡은 이신화 작가는 '스토브리그'로 처음 장편 드라마에 입문한 신인이다. 정동윤 PD 역시 '수상한 파트너', '피고인' 등의 공동 연출을 거쳐 '스토브리그'를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이 작가는 "이 얘기는 꼭 말하고 싶었다"며 "강두기 선수는 긍정적인 선수인데, 양현종 선수와 구로다 히로키 선수를 섞었고, 임동규 선수의 모델은 부정적인 면모만 부각됐는데, 이대호, 김태균 선수가 거론된다는 얘길 듣고 깜짝 놀랐다.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임동규 선수에 대해서는) 특정 팀에 가서 미친 짓을 했지만 결국엔 옳은 짓이어야 한다는 기본 뼈대만 있었다"며 "거론된 선수들은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고, 팀의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토브리그'는 지난 14일 종영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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