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급증한 의료폐기물…처리 어떻게?

입력 2020-02-25 07:53   수정 2020-02-25 07: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관련 의료폐기물도 급증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과 함께 의료폐기물이 늘었지만 처리 용량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된 의료폐기물은 첫 확진자가 입원해서 폐기물을 배출하기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동안 총 6만6150㎏이 처리됐다.

구체적으로는 선별진료소 내 확진자의 의료폐기물이 1만2500㎏, 자가 격리 중 확진자로 전환한 사람에게서 발생한 폐기물이 650㎏, 진천·아산·이천 등 교민 임시 생활 시설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5만3000㎏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13일간 의료폐기물을 7630㎏ 처리했다고 밝혔다. 처리 규모가 약 3주 전의 8.7배로 늘어난 것이다.

환경부는 선별진료소에서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의료폐기물을 이중으로 밀폐해 소독하고 24시간 이내에 지정된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로 보내 소각 처리하고 있다.

자가 격리자 중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에도 이들이 배출한 폐기물을 소독한 후 전용 봉투에 투입하고 다시 전용 용기에 넣어 이중으로 밀폐한 뒤, 24시간 이내에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로 운반해 소각한다.

교민 임시 생활 시설 폐기물 역시 확진자가 아니더라도 자가 격리자 중 확진자로 전환된 경우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자가 격리자의 경우에는 폐기물을 소독하고 이중으로 밀폐하고 있으나 의료폐기물이 아닌 일반 생활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환경부는 의료폐기물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의료폐기물 처리업체 13곳에서 하루에 소각할 수 있는 의료폐기물 용량은 600톤(t)이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감염 우려가 낮은 환자의 일회용 기저귀를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면서 하루 소각 용량 중 15∼17%에 해당하는 90∼102t가량의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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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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