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중대본 "신천지 교회 신도, 고위험자부터 전수조사…결과는 수시 공개"

입력 2020-02-25 09:23   수정 2020-02-25 09:25

정부가 신천지 측으로부터 전체 신도명단을 받아 이들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조사를 실시한다.

정부는 신도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작한다. 전체 신천지 신도를 조사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는 수시로 공개한다.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은 현재 기준 약 21만5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이름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천지 교회 측과 협의를 통해 전국의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 명단과 연락처를 협조받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전날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실장을 중심으로 신천지 측과 긴밀한 협의를 한 결과 전체 신도명단 제공, 보건당국의 검사 적극 협조, 교육생의 검진 유도 등 신천지 교회 측의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어렵사리 신천지의 협조를 얻어냈다. 중대본은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시킨 이상 신천지 교회 측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를 강조한 끝에, 신천지 측의 전향적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성명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주소 등에 대해서 제공받기로 신천지 측과 잠정합의했다. 신천지 교회는 정부에 개인정보 유출 방지 및 보안 유지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우선, 신천지 측은 올해 1∼2월 중 대구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 지역 신도와 타 지역을 방문한 대구교회 신도 등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먼저 제공하고, 전체 신도 명단도 빠른 시간 내 전달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등은 고위험군 신도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진을 실시하고, 나머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전화 문진을 통해 유증상자가 있으면 검체 검진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신천지의 전체 신도수는 21만5000명 안팎이다. 연락처 갱신 상황에 따라 수치는 얼마든지 변동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명단엔 정식 신도가 아닌 예비신도, 이른바 '교육생'은 포함되지 않는다. 중대본은 신천지 측에 교육생 명단 제공도 요구했지만, 신천지 측은 교육생은 지회 차원의 예비신도이므로 중앙 차원에서 명단을 확보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신천지는 각 지회 차원에서 교육생들에게 증상이 있거나, 대구 지역을 방문한 일이 있으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는 방침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본은 이날 신천지 측과 명단 제공을 두고 실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르면 이날 오후부터 명단을 순차적으로 제공을 받을 전망이다.

중대본은 신도 명단이 확보되는 대로 즉각 전국 보건소와 지자체 등에 배포, 관할 지역 내 주소지를 둔 신도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조사를 개시한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회 전체 신도들에 대한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빠른시간 안에 완료할 예정"이라며 "진행 경과는 수시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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