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코로나19 대응 나설까…채권전문가 19% '금리인하' 전망

입력 2020-02-25 11:46   수정 2020-02-25 11:48

채권전문가 100명 중 19명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금융투자협회가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52개 기관) 중 81.0%가 한국은행이 2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에는 99.0%가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반면 19.0%는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월 1.0%에서 큰 폭 올랐다.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실제 경제지표 변화를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협회는 200명(86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했으며, 이중 100명(52개 기관)이 응답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였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협회는 "조사기간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정부대응단계 격상 등 시장 상황 변화가 나타난 만큼 이를 감안해 참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준금리 채권시장지표(BMSI)는 119.0로 지난달 101.0보다 18포인트(p) 올랐다. 기준금리 BMSI의 경우 100 이하면 인상, 100 이상이면 인하를 뜻한다. 금리전망 BMSI는 125으로 전월(120)보다 25p 올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 우려에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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