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에서 관련 앱들이 크게 관심 받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신천지 위치 알람' 앱이다. 25일 구글플레이 집계에서 이 앱은 다운로드 수 3위에 올랐다. 원래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지난해 8월께 만들어졌다. 신천지 교인들이 코로나19 전파의 중대 계기가 되면서 최근 들어 뒤늦게 이목을 끌고 있다.
6개월 만에 앱 순위 차트를 '역주행'하는 이 앱의 개발자 유병철씨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라고 했다. 유씨는 "언론에서 신천지 피해자 가족을 접하고 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든 앱"이라며 "장소 접근 차단이 아니라 신천지 장소에서 이뤄지는 성경 공부를 막는 것이 개발의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상위권에 든 '코로나 100m' 앱도 이날 기준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이 앱은 질병관리본부가 공식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확진자 방문지역 정보를 빠르게 업데이트해 앱 이용자가 해당 지역을 방문했을 경우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개발사 티나쓰리디는 "확진자가 방문했던 지역이 2·3차 전염돼 무증상 잠복기 상태로 그 지역에서 생활 중인지 누구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확진자 방문지역에 인접했을 때 주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되자 이용자들의 업데이트 요구도 빗발치는 상황.
티나쓰리디 측은 코로나100m 앱 이용자들이 "앱을 실행하면 에러 문구가 뜬다", "업데이트가 늦다" 등의 불만을 쏟아내는 데 대해 "접속자 수 폭증으로 서버가 지연되고 있어 서버 증설 작업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신천지 위치 알람 앱의 경우 코로나19로 단기간에 이용자 수가 급증하자 업데이트가 미처 안 된 상태에서 잘못된 정보가 흘러나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앱은 최근 신천지 측이 공개한 1100개 자료를 근거로 업데이트를 마쳤다.
개발자 유씨는 "업데이트를 못한 종전 자료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맘카페 등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정통 교회와 상가, 지역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죄송하다"며 "기존 앱을 내려받은 이용자들은 반드시 업데이트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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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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