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이어 체온계 가격도 급등

입력 2020-02-25 15:51   수정 2020-02-26 03: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면서 체온계 가격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마스크, 손소독제 품귀 현상이 지속되자 방독면을 구매하는 사람까지 늘고 있다.

25일 온라인 가격 비교 플랫폼 업체인 다나와에 따르면 귀 체온계인 브라운 써모스캔 IRT-6520 모델(사진)은 15만1020원에 판매되고 있다. 3주 전인 지난 4일 가격(6만7940원)보다 배 이상으로 올랐다. 다른 체온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샤오미의 아이헬스(iHealth) 체온계 모델은 3주 전 2만1270원이면 살 수 있었지만 현재 3만3000원이 넘는 가격을 줘야 구입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체온계 가격이 오르자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등 소비자들은 “유통업자가 폭리를 취한 게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 맘카페에선 소셜커머스 사이트 등 구매처별로 체온계 가격 정보를 공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울 대방동에 거주하는 윤모씨(35)는 “체온계 품절로 맘카페 회원 간 구매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에서도 체온계 수요가 급증해 품귀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찰청은 이달 초 순찰차마다 비접촉식 체온계를 구비하기 위해 지방경찰청별로 체온계 구입 예산을 전했다. 초·중·고교 등 학교도 개학을 앞두고 학생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체온계 확보에 나서고 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도 가격이 급등한 것은 물론 품절 사태가 지속되자 대구·경북지역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한 지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방독면을 샀다”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대구에 거주하는 장모씨(38)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방독면을 구매했다”며 “날마다 교체하거나 구매하는 데 애를 먹지 않아도 돼 차라리 방독면을 쓰는 게 편하다”고 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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