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서 코로나19 확진자 집중된 까닭…"오랜 투병·치료 부족에 사망률↑"

입력 2020-02-25 17:14   수정 2020-02-25 17:16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00명 넘게 나오면서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에 취약한 환경이 집단 감염 및 사망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환자들이) 오랜 병 생활을 했고 급성기 치료 등이 부족했기 때문에 중증과 사망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도대남병원에서는 현재까지 총 113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그는 "대남병원의 폐쇄 병동은 거의 다인실로 이뤄졌다"며 "폐쇄 병동이다 보니 좁은 실내에서 많은 분이 접촉했고, 감염률이 굉장히 높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정 본부장은 "(환자들이)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하신 분들이다 보니 중증도가 높고 감염률도 높았다"며 "밀폐된 환경, 다인실, 환기가 부족한 시설 등이 (사망자가 많이 나오게 된 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입원 환자가 103명, 간호사 등 의료인·직원 9명, 1명은 환자의 가족이다. 일반병동에 있었던 환자 2명을 제외하면 환자 대부분이 정신병동에서 나온 셈이다.

정 본부장은 "환자 치료를 위한 환경적 부분에서 현재 5층 정신병동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어 2층에 있는 일반병동을 다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층에서 내과적인 진료가 가능하게끔 (병동을) 소독 완료하고 이송하는 조치가 진행 중"이라며 "5층보다는 조금 더 내과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병동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인된 사망자 9명 중 6명이 대남병원에서 나온 점을 고려해 환자 치료에도 힘쓰고 있다.

정 본부장은 "현재 감염내과, 응급의학과, 내과 의사들이 파견돼 진료하고 있다"며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폐렴 유무를 확인하고 중증이 의심되는 환자는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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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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