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도 뚫렸다"…코로나19 확진자 2명 발생

입력 2020-02-26 16:46   수정 2020-02-26 16:48

서울 강남구 관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이에 서울 전체 확진자 규모는 53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26일 오후 4시 긴급 브리핑을 개최, 강남구에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천지교회 신도인 27세 남성과 대구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30세 여성으로 확인됐다.

27세 남성 환자는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거주자로 대구 소재 대학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후 19일부터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누나 집을 방문해 머물렀다. 20일에는 외출해 중구 을지로 소재 호텔에 하룻밤 숙박하기도 했다.

이후 증상이 의심돼 25일 오전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26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의 누나도 신천지교회 신도여서 23일부터 기존 31번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돼 자가격리중이었으며, 24일 검사를 받고 25일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

30세 여성 환자는 거주지 주소가 제주시인 회사원으로, 지난해 초부터 강남구 압구정동의 언니 집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 16일 대구시 달서구 소재 웨딩홀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에 다녀온 후 37.5도의 고열을 동반한 기침, 가래 증세를 보였고 25일 강남구보건소 검사를 받아 26일 확진됐다.

이 여성과 함께 살고 있는 35세 언니도 25일 오전에 기침 증세를 보이고 26일 오전에는 38.5도의 고열이 나 강남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 여성은 신사동의 헬스장을 이용하면서 개인 트레이너로부터 레슨을 받은 것으로 확인, 해당 트레이너도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됐다. 현재 해당 트레이너가 소속된 헬스장은 자발적으로 영업장 폐쇄 조치를 취했다.

이들 확진자 2명은 26일 오후 양천구 소재 서울시립 서남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강남구는 이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1차로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를 내리고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보내 검사를 진행했다.

강남구는 확진자들이 머무른 압구정동과 논현동 아파트, 오피스텔, 거주지 인근 지역과 회사 사무실, 그리고 여성 확진자의 언니가 이용해온 신사동 헬스장, 개인차량, 주차장 등에 대한 1차 방역소독을 이날 진행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번 확진자 2명은 저희 강남구 자체 발생이 아니라 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와 대구 방문자"라며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갖지 않고 스스로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서 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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