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글로벌 경기 둔화 4~5월까지…안전자산 선호 계속"

입력 2020-02-28 07:57   수정 2020-02-28 08:1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 세계 확진자가 오전 6시 기준 7만8630명, 사망자가 2747명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에 간밤 미국 증시도 큰 폭으로 폭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하루만에 1190.95포인트(4.42%)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29포인트(4.61%) 급감했고 S&P 500 지수는 137.63포인트(4.42%) 추락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가 4~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글로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발병이 중국을 넘어 그 범위가 세계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속도는 더욱 늦어질 것"이라며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여전히 가늠하기 어렵지만 지난 주 주요국의 2월 PMI 제조업지수 잠정치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신규 주문·수출주문이 감소하고 원재료 조달에는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 차질을 반영한 것"이라 풀이했다.

바이러스 확산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옥석가리기의 필요성은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지는 4~5월까지 버틸 수 있는 기초체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현금흐름 악화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 기업이나 이런 기업이 많은 국가, 그럼에도 정책 대응력이 크지 않은 국가는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며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글로벌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를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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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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