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준비하면 기회는 곧 다시 온다

입력 2020-02-28 13:43   수정 2020-02-28 13:45

[02월 28일(13:43)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주기윤 리더스컴 대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는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오프라인 매장, 식당 등 자영업을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전시, 축제와 같은 행사를 준비한 기획사와 다양한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항공사들도 힘겨운 시간을 맞았다.

반면 마스크 등 의료 용품이나 온라인 쇼핑몰, 배달 비즈니스는 역대 최고의 매출을 갈아치우고 있다. 한쪽은 버겁고 한쪽은 날개를 달았으니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때 해당 기업의 이해 당사자들은 물론이지만, 다른 종목의 경영자들도 "내가 하는 사업은 현재 어떤 흐름인지?". "나라면 이럴 땐 어떻 하지?", "판단이 서지 않아서 불안하다"며 노심초사할 것이다. 그러면서 카멜레온처럼 돌파구를 만들려고 분주할지 모른다.

하지만 과거에 몇몇 경험들을 떠올려본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 메르스사태, 세월호사건 등의 경우다. 이때 사업을 접은 분들이 꽤 있었다. 그 당시에는 충분히 그럴 만도 했다. 모든 축제와 전시가 연기내지는 취소되는 상황에서 연관 분야의 기업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고비를 지나며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과정은 예상외로 빨랐다. 당초 예정됐던 것들이 다시 살아나면서 또 소비되고 순환됐다. 그때 실무진을 줄였거나 조직이 없는 경우 대응은 불가능했다. 나의 주변에도 상황을 오판해 무조건 규모를 축소하거나 사업분야를 변경하는 이들이 있었다. 심지어 문을 닫는 오너도 있었다.

결국 남 좋은 일만 시켜주고 재기는커녕 후회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많았다. 이런 돌발적인 문제가 발생할 때 사업가는 "어떻게 버틸지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 순서다.

또 '리더'라면 다음 상황을 준비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회는 곧 다시 온다. 그때를 위해서 겨울잠을 자듯 에너지를 아끼며 버티면 보상의 기회를 마주한다.

반문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일이 없는데 어떻게 버티는가?" 또는 "파리만 날리는데 점포를 어떻게 유지하는가?"라고. 일단 차분해져야 한다. 그리고 사업을 냉정히 진단해봐야 한다. 과연 내 사업이 기우는 것이 이런 상황 때문인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경쟁력이 없었던 것인지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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